대구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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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듯이 반말로 포스팅 할게

 

친구드라 햄드라 누나드라 동생드라 여러분드라 히드라 드라군

 

 아침에 일나자 마자 오늘은 빡시게 달리보자는 마음으로

 

후딱 씻고 밥 대충 나물이랑 이것저것 넣어서 치대가

 

비비묵고 집을 나올라 카는데

 

아버지께서 핸드폰을 집에 노나코 가시따캐가

 

프뜩 핸드폰 아버지께 갖다 드리고

 

돌아오는길에 혹시 모릉께 육호광장 자전차빵에서 쥬브하나사고

 

휴대용빰뿌 살라켔디마 휴대용빰뿌는 큰거삐

 

없으가 고마 남지쯤 가가꼬 사기로 하고

 

일단 편의점에 또 들리가 쪼꼬바랑 핫식스 하나 사묵고 출발

 

목적지는 대구인데 대구 가봤자 아는 사람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고해가

 

그냥 고기어나 가보자 싶어서

 

고기어로 고고

 

달린지 한시간 됐고 남지는 고마 지나뿌고 5번국도 타고 계속 직진 직진

 

 

평속이 좋지는 않지만 시내 빠지나오고

 

그래가 평속 낮다 생각하고 일단 앞에 화왕산휴게소가 적절하이

 

보이길래 일단 화왕산휴게소에서 휴식

 자전거 내링께 만신이 쑤시고

 

싸구리 패드바지가 오히려 전립선을 더 압박해가

 

이거를 시바 벗어뿌까싶다가

 

안장을 살포시 내라봄 긍게 훨신 수월했음

 

싸구리 패드바지 아디다스 3만9천원 패드바지 역시

 

싼건 비지떡임 비싼건 괜히 비싼기 아이다

 

돈은 거짓말 안 한다

 

휴게소 도착하자마자 바로 맥주부터 잡고

 

음료수랑 쪼꼬바 하나 사고 물티슈로 면상닦고 세수하고 다리닦고

 

맥주를 벌컥벌컥 시바 존나 맛있었음

 

근데 내 요새 알콜중독같다 만날 하루도 빠짐없이 술 처묵네

 

이라니께 살이 빠질리가 있나

 힘들어 죽긋고 대구까지 갈기라고 재한이햄이랑 대희햄한테

 

카톡으로 뻥은 치놨고

 

내가 지금 왜 가는건지도 모르긋고

 

오늘 목적이 그냥 최대한 멀리 가자인데

 

 시바 더이성 멀리가단

 

죽을거 같기도 하고 여기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다시 가기로 결정

 

날씨도 덥고 맞바람도 살짝 불고 그래도 열심히 열심히 페달 처 밟았음

 

 그러자 대구광역시가 딱 보임 이때부터 힘이 남

 

창녕은 지났고 현풍까지가 20킬로정도 길래 현풍까지 가기로 함

 현풍도착 시간대비 거리도 개안코 평속도 좀 올랐고

 

이대로면 세시간반정도면 가겠다 싶은 자신감이 생김

 

조또아이네 싶었음

 일단 배고파서 그냥 보이는 국밥집 들어감

 담부터 라이딩가서는 육개장 안 묵어

 

안그래도 더븐데 국물이 뜨그브가

 

밥 한숫까락 뜨묵는데 십분이 걸림 다 처묵는데는 삼십분

 

그래도 밥먹고 소금도 섭취하고 고기도 먹자는 생각으로

 

처묵처묵 반찬은 손도 안 댔음

 

지금보니께 깍두기랑 김치가 맛있어 보이네 하...

 내위치가 지금 여기고 목적지가 저만치니까

 

한 40킬로 정도 남았다 싶음

 

밥처먹고나온 시간이 1시였고 출발하면

 

세시나 세시반쯤 떨어지지 싶었음

 

나름 9시30분에 출발해서 12시 15분에 현풍 도착하고

 

 음음 아주아주

오늘 뭐가 좀 되는 거 같은 그런 날이었음

 근데 시바 밥묵고 나오봉께 바퀴 바람 다 빠지있음

 

쇠쪼가리 두개가 박히가 빵꾸남

 

아..남지에 들리서 휴대용펌프를 샀어야 하는데

 

 순간 생각을 존나 함 여기는 그래도 현풍시내고 자전거방

 

하나정도는 있겠지 싶어서 아무나잡고 물어보니께 저앞에 가모 있다캄

 

지도검색해서 자정거방으로 끌바함

 허름한 동네 자전거방임

 

 딱 봐도 이아저씨는 내 휠을 십자드라이버로 후비파가 기스 다 낼 것 같았음

 

역시나 십자드라이버로 깔짝 대는거

 

얼른 내가 레버 꺼내가 타이어 뺐음 타이어 빵꾸가 다행히 하나만 나서

 

떼우고 바람 넣는데 바람넣는기 스탠딩펌프가 아이고

 

 바람 쏘는 그 머라카지 콤프레샤? 췩췩췩 하는 그걸로 느서

 

바람이 이빠이 빵빵하이 내가 원하는 만치 안 들어감

 

그래도 어쩔 수 없지 하는 맘으로 불안하지만

 

고기어까지 한시간반정도면 갈 거니까 그때까지만 버티자하고 다시 출발

 지도어플이 내를 4대강자전거길로 인도함

 달려서 달성보 지남

 달성보 인증센타

 계속 달려서 대구 거의 다 와 가는데 길을 잘 못 들름

 

그때부터 비가 조금씩 떨어짐

 

그래도 땅이 젖을 듯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시원했음

 

기분좋게 달림

 아놔 근데 슈ㅣ바 출발한지 5분만에 길 제대로 찾고 딱 달릴라 카는데

 

비가 윽수로 쏟아짐

 날씨어플 개색기

 대충 한 20킬로 정도 남았지 싶은데 슈ㅣ바 비가 계속옴

 신발 다 젖었고 양말도 다 젖음

 흐엉

그래도 아까 바람을 좀 적게 넣은게 오히려 잘 됐음

 

덜 미끌리고 그냥 빗속 질주 질주

 

계속 이리 있다간 조또밥도 안 되긋다 싶으가 고고고

 대구 길이 넓어가 자전거 타기는 좋았는데

 

 신호가 너무 많고 버스도 많고 차도 많고

 

그 넓은 길에 자전거도로좀 만들지 존나 진짜 비 처맞으면서 달림

 

나름 뚜르 드 프랑스 느낌 나겠지

 

 나는 존나 멋지겠지 비를 뚫고 쭉쭉 달리는 내모습

 

다른사람들이 보면 멋잇어 하겠지 하며 달릿지만

 

아무도 멋있게 안 보고 불쌍한 거지로 봤을거임

 

진짜 거지임

 

냄새나고 더럽고 아 흐

 어쨌든 목적지 고기어 4시 13분에 도착

 

 9시30분에 출발했응게 총 걸린 시간은 여섯시간 반?

 

그중간중간 빼먹은 시간 빼고 달린시간은 네시간 반

 

비만 안 오고 길만 안 잃었음 3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듯

 사진 대충 찍고 인사하고 얼른 기차타러 대구역 고고

 대구역 도착

 죄송합니다 장애인 화장실에서 옷만 갈아입고 나갈게요

 

그리고 제가 장애인이니까 괜찮죠?

 입고있던 패드바지랑 상의 벗고 시바 없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젖은신발신고 마산까지 가는 건 아니지 싶어서

 

에비씨마트에서 반스하나 사서 갈아신었음

 대구역 석봉토스트 햄버거 먹고싶었는데 햄버거집은 안 보임

 기차에 싣고

 집 복귀

5번국도타고 무식하게 달리기만 달리고 경치구경 낭만 이런거 없는

 

그냥 달리는 라이딩이었음

 

역시 오늘 느낀건

 

패드바지 좋은거랑 져지하나가 필요하다

 

자전거 장갑도 필요하다

 

란도너 못 쓰긋다

 

확실한 목적을 정해야긋다

 

(빠른시간안에 갈것인지

 

아니모 거기 가는게 목적인지를 정해가 페이스를 조절해야 되지 싶음)

 

 한시간에 삼십킬로정도는 갈 수 있따

 

기어비좀 올리고 싶다 2.9~3.1사이로

 

(2.83인데 평속 30 유지하기가 힘듦 내리막도 속도 안 남

 

쪽팔리지만 낙동강종주길에선 엠티비한테 따임)

 

 조큼 뿌듯했음 다음에는 대전을 함 가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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